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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0일 토요일


철든 아이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으이그, 넌 언제 철들래?"

이 말은 자라면서 몇번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죠?

가끔 "쟤는 일찍 철이 들어서 키우기 쉬웠어."라는 엄친아도 있구요.


여기서 "철"이란 무엇을 가르키는지 아시는 분은 별로 없을꺼예요.

철이란 계절을 뜻하거든요.

"제철 과일과 제철 채소를 먹는게 좋다, 철따라 피는 꽃, 모내기 철이다, 한철 장사"와 같은 말은 많이 들어서 알고 계시죠?

여기서 철은 계절, 어떤 일을 하기 좋은 시기를 뜻합니다.

즉 그 계절에 알맞는 과일, 그 계절에 피는 꽃(개나리, 진달래가 피면 봄인줄 알 수 있듯이요.) 여름에 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대여하는 장사는 여름 한 계절에 주로 하죠. 

요즘은 온실의 발달로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만 옛날만 해도 농사를 지으려면 계절을 아는게 필수였죠.



전통 사회는 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였습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이러한 철(계절)을 알아야 하는건 필수였어요.


그런데 어릴때는 이 철을 몰라서 철부지(철=계절, 부=不아닐부, 지=知알다)란 말을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농사일을 돕고 주변에서 듣고 자라다 보니 이 철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또 어른이 되면 철을 아는 성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봄이 들어오는 절기를 입춘(入春)이라고 합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온다는 뜻이죠.

또 봄이 나가고 여름이 들어오기 때문에 "봄이 난다(봄이 나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즉 철이 들어온다 나간다는 표현을 철이 든다, 철이 난다라고 표현을 해서 아이가 좀 성숙하는 과정에 "철이 든다(난다)"라는 표현이 쓰이게 된 것입니다.


은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 여러번 반복하면 지내보았기 때문에 다 알 수 있게 되겠죠.

"철이 나야 장가를 보낸다"는 말은 농사를 지을 줄 알아야 즉 한가정을 책임 질 수 있어야 장가를 보낼 수 있다라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얼마전에 10월 8일은 한로라는 절기였습니다.

한로부터 戌월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아는 10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명리학은 절기를 기준으로 달을 나누기 때문에 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월 1일은 명리를 하는 사람들에겐 戌월이 아닌 酉월 입니다.

신축년 입춘일 전에 태어나면 소띠 아이가 아니라 쥐띠 아이인것 처럼요.

한해의 기준은 입춘일이고 달의 기준은 그 달의 첫번째 절기입니다.


이 한로는 이슬이 차다는 뜻입니다.

입추(申月)에 풋과일이 열리고  백로(酉月)에는 풋과일이 수확을 할 정도로 익으며 한로(戌月)에는 농작물을 수확해서 타작하고 더 추워지기 전에 보관(저장)해 놓는 기간 입니다.

남들 다 수확하는 이 기간에 모내기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며 말릴까요?

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철을 알지 못한다해서 철부지라 부르는 것입니다.

한로가 지나고 상강(10월 23일로 10월의 두번째 절기이자 점성학에서는 전갈자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에는 서리가 내리고 첫 얼음이 얼기도 합니다.

만약에 이 철부지가 사람들 말을 듣지 않고 모내기를 했다면 그 어린 모들은 다 얼어죽겠죠?

우리 모두 철 좀 들어봐요. ^^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명리학과 관련된 단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철부지는 그 중 하나이구요.

다음에 기회가 또 된다면 이런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단풍놀이 가기에 좋은 철이지만 코로나로 즐기기엔 봄 어려움이 있어 아쉽네요.

단풍철도 한철인데 말이죠.

그럼 건강 챙기시며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2020년 7월 4일 토요일


나무는 불을 항상 생해줄까? 진짜?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어제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씨가 게스트로 나오는걸 보는데 문득 명리학에서 목생화(木生火)가 생각났습니다. 어제 방송분은 목생화를 설명하기 아주 좋은 내용이라 가져와봤습니다.

이서진씨는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나무를 빽빽하게 놓고 불을 피우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그 많은 연기에 눈물을 흘리고 ㅎㅎㅎ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서 뱀파이어냐는 말도 들었죠. ㅎㅎㅎ


명리학 처음에 배울때 가장 먼제 배우는게 오행의 생극제화인데요.
나무는 물을 먹고 자라고 (水生木) 그 나무는 불의 땔감이 되고(木生火).....
이런 순서로 오행은 계속 생하는 관계를 맺으며 순환을 하며,
그리고 물은 불을 끄고(水剋火) 불은 금을 녹이고(火剋金)...
이렇게  오행은 극하는 관계를 맺는다고 배웁니다. 

그런데 늘 나무가 불이 활활타게 연료가 되어 주지는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삼시세끼에서도 보면 젖은 나무는 불붙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 있던 불도 꺼뜨리죠.


젖은 나무는 습기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큰통나무를 장작으로 잘게 쪼개놓지 않고 불에 던지면 그 역시 불이 붙지 않고 불을 꺼트립니다.


또 불때기 쉽게 만들어 놓은 장작이라고 해도 어제 이서진씨처럼 틈을 만들지 않고 빽빽하게 놓고 불을 피우면 불이 잘 붙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꺼지기도 하죠. 


이 과정이 사주풀이에 적용할 수 있고 우리네 인생과 똑같습니다. 
(뭐..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욕심내지마라 잘못한건 인정하고 수정해라." 기본적인 내용인데 이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인정하고 수정하니 밝고 뜨거운 불을 피워내잖아요.  뱀파이어에서 불의 요정 지니로 급승격까지 ㅎㅎㅎ)

설명해드리면, 나무와 불의 관계는 늘 목생화(木生火)가 아니라 목극화(木剋火)?도 될 수 있습니다.

나무에는 습목과 건목이 있습니다. 불을 피울 용도는 건목이 적합하지 습목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60갑자 중에 정묘(丁卯)는 불과 나무가 만났지만 묘목(卯木)이 습목이라 정화(丁火)를 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불이 잘 안붙어서 연기로 눈물이 나듯이 정묘일주들은 살아가면서 눈물흘릴 일이 많다고 비유되기도 하죠.
어제 매운 연기로 눈물을 흘리던 이서진씨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큰나무로 비유되는 갑목(甲木)이 쪼개짐없이 통채로 불속에 들어가면 불피우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사주에 불과 나무만 있다면 (ex.丁甲) 불을 피울 때처럼 인생이 마찬가지겠죠.
이럴때는 나무를 장작으로 만들 수 있는 도끼(庚)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주명식에 丁甲庚 이렇게 세글자가 있으면 벽갑인정이라고 해서 사회에서 부와 귀를 다 얻는다고 하죠. 도끼로 나무를 잘라서 불을 피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 중에 하나가 없다면 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또 격국으로 봐도 이런 명식은 흉신인 상관(丁)으로 흉신인 칠살(庚)을 잡아서 길이 되게 한다고 하여 좋게 봅니다. (상관제살  傷官制殺) 물론 조건은 더 있지만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 어? 내사주가 이런데? 라는 섣부른 판단은 하고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주는 이렇게 단식으로 판단하는건 아니니까요. ^^



2020년 6월 7일 일요일


이름 그리고 작명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 도토리입니다.

쌀 한가마를 주고 이름을 지어왔다는 말을 한 번 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죠?
예전 쌀 한 가마니면 아주 큰 돈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은 이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한국에서는 이름을 짓는다고 합니다. 즉 이름을 만듭니다.
외국은 이름을 짓지 않아요. 고릅니다.

출처 : https://7esl.com/wp-content/uploads/2018/06/let-me-introduce-yourself.jpg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국에서는 이름을 그 아이의 사주에 맞는 글자를 골라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외국(기독교문화를 가진)에서는 이름을 성경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 중에 하나를 골라줍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는 점성학 정보를 이용하여 이름을 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름이 엄청 길어요. 우리와는 다르게 미들네임이라는 개념이 있는데다가 문자의 특성상 한글처럼 조립할 수 가 없는 문자라 다 길게 하나하나 옆으로 나열해서 써야하니 길어집니다. 그래서 퍼스트 네임 조차도 줄임말로 애칭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외국인들이 자기 소개를 할때 "안녕! 내 이름은 william(윌리엄)이야. 하지만 너희들은 Bill(빌)이라고 불러도 돼."와 같은 말은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외국에서는 저렇게 말합니다. 제 이름이 좀 특이해서 한국 사람들도 발음하기 좀 어렵거든요. 그러니 외국인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발음이 되요. 그래서 제 이름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외국인을 아직까지는 만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예전에 비밀보장인가? 송은이씨가 외국가서 자기 이름을 부르는데 못알아 들었다고 하는 에피소드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송은이씨를 여권에 표기된 이름으로 부르는데 "송은아이~"이렇게 부르더라 하는데 완전 빵터졌거든요. 영어로 Song Eun i 이렇게 표기를 하셨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면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가  생길법한 이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은근 계실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한국에서 성인이 되서는 이름보다는 다른 호칭으로 많이 불립니다. 이름을 대신할 호칭들이 너무 많이 있어요.  김대리, 이과장, OO엄마, OO아빠 등등 심지어 출신 지역으로 서울댁, 부산댁등등 이름을 모르고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그런 호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이모, 고모, 삼촌, 삼촌이 결혼하면 작은 아빠 등등 많은 호칭을 가지고 있는 호칭 부자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고모나 삼촌을 부를때 이름을 불렀다가는 호되게 혼날껍니다.
그런데 외국은 삼촌을 부를때 이름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한국문화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 중 하나인데 말이죠. 어른 성함을 말할 때에는 함부로 이름을 말하는게 아니라 "김 철'자''자' 입니다"라고 말하게 어릴때부터 교육받은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가정교육을 좀 받은 집에서는 삼촌 이름만 부르면 버릇없다고 혼납니다. 이름을 앞에 꼭 '엉클' 톰, '안티(Aunt)' 샐리 라고 부르게 합니다. 

  참 아이러니해요. 아이가 태어날때 이름이 중요하다면서 쌀 한 가마니나 주고 전문가에게 지어 와서는 어릴때만 사용하고 어느정도 사회에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게 말입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결혼을 해도 이름을 불러주자며 여성분들이 시부모님께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호칭으로 눈치 쌈을 하다가 분위기로 이름을 부르자 또는 OO엄마로 하자고 정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자기 이름을 사용하는것 부터가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좋고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www.irisns.com/wp-content/uploads/2015/06/Network-Management-Software-980x699.jpg

그러면 이름에 대한 몇가지 질문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Q1. 이름이 중요한가요?
A1. 네. 중요합니다. 하지만 타고난 사주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사주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과한 부분은 덜어내어 사주를 조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하는 그 첫단추입니다. 

Q2. 그럼 이름이 안좋다면 개명을 해야할까요?
A2. 아닙니다. 개명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이름바뀌면 팔자가 바뀌는 줄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이름바꾼다고 팔자가 바뀌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름이 놀림당하기 쉽거나 이상한 글자라서 이름을 숨기고 싶으신 분들에 한해서 본인이 원하면 바꾸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자존감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명을 사용하시면서 다른 사람들이 본명을 알게 될까봐 걱정하며 지내시는 분들도 종종 봤습니다. 실제로 내 이름인데 내가 부끄럽다면서 개명 의뢰를 하셔서 이름바꾼다고 팔자 바뀌는거 아니라는 점 충분히 알려드리고 이름을 지어드렸는데 나중에 개명하시고 어디가서 명함내밀때나 자기 소개할때 당당해져서 너무 좋다는 분들의 후기를 들을때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런데 개명후 이름이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를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통장, 카드 기타등등 바꿀게 끝도 없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 굴레를 몇개월 잘 견디면 된다고 하니 개명하실 분들은 그 귀찮음까지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ㅎㅎㅎ

  특히 누가 개명을 했는데 개명하고부터 인생이 달라졌다며 저도 이름을 바꾸고 싶어요. 라고 오시는 분들은 이름을 지어드리지 않습니다.
그 누군가는 본인이 모르는 사람일뿐더러 소문일 뿐인데다가 실제로는 그런 사람있다고 해도 아주 드뭅니다. 그 희귀한 케이스들은 이름을 바꾸자마자 인생이 바뀐게 아니라 개명한 시기가 인생의 운대가 바뀌는 교운기의 타이밍과 맞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름 하나 바꾼다고 타고난 팔자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Q3. 이름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왜 개명은 권하지 않는건가요?
A3.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름 바꾼다고 타고난 팔자가 바뀌지도 않고 또 한국사회의 특성상 사회에 자리를 잡을 시기가 되면 이름을 대신하는 호칭으로 많이 불리게 되어서 이름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개명의 효과가 생각보다 아주 미비합니다. 이름은 불러질때 가치가 있고 효과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태어나자 마자 지을때 잘 지어주는게 좋습니다. 어릴때 처럼 이름이 많이 사용되는 시기가 없으니까요. 
  
개명하고 싶은 강한 의지로 본의의 습관을 좋게 바꾸시는게 훨신 더 개운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꺼예요. 그런데 이름 바꾸는게 더 쉽지 본인의 습관 하나 바꾸는건 너무나 어렵죠. 이름 바꾸면 본인을 위해 뭔가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이제 장미빛 인생이 시작될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새이름이니 새출발하는 기분이 드시겠지만 그 이름도 시간이 지나면 곧 헌이름이 됩니다. 그래도 나는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하시면 본인 사주에 맞는 이름을 지어드립니다. 

 결론은 "이름은 태어날때 한번 잘 지어주는게 좋다." 입니다. 
그러면 어릴때 이상한 이름으로 놀림당하며 주눅드는 일도 없고 자존감에 상처받는 일도 없으며 사주를 보완해서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입니다. 
"내 인생이 바뀌길 원한다면 개명하고 싶은 강한 의지로 본인의 안좋은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면 본인이 원하는 바뀐 인생을 살 수 있다." 입니다.

출처 : https://thumbs.dreamstime.com/z/strong-will-take-willpower-to-get-out-crisis-vector-format-51266531.jpg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시고도 "나는 그냥 내이름을 바꾸고 싶다." 면 바꾸시면 됩니다. 이젠 안말립니다. ㅎㅎㅎ 하고 싶은건 하셔야죠. 못하면 병납니다. 

이젠 개명에 대해 잘 아시겠죠?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길운 20년 흉운 20년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도토리 입니다.


TV조선에서 주말 드라마로 "바람과 구름과 비"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나 남주인공은 선호하지 않지만 드라마가 명리학을 주제로 한 드라마라 보고 있습니다.
어제 방영된 편을 보니 날라리 수험생(과거 준비생) 오빠를 둔 가족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자기가 운이 안좋아서 10년을 과거에서 낙방을 했다고 운탓을 하는 사람을 장남이라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땅팔고 가세도 기울어 초가집으로 이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여동생은 밤마다 기생 생활을 하며 오라버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죠.
그런 자가 최천중(남자주인공으로 사주 명리를 깨우쳐서 운명에 맞서려는 자입니다.)한테 사주를 보러 옵니다.
최천중은 그자와 여동생을 보고 그가 알고 싶어하는 이번 과거에서 붙는지 떨어지는 지에 대한 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거기다 자기 복채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줘서 보냅니다.
나중에 최천중이 아침을 먹는데 이 자가 찾아와서 난동을 부립니다.
내가 붙냐 떨어지냐를 따지면서 내가 그동안 운이 안좋아서 과거에 낙방했는데 그동안 고생했는데 너같은 점쟁이마저 나를 무시하냐면서 내가 붙는지 떨어지는지 맞춰보라고 합니다.
최천중은 내가 불쌍한 니 동생 이랑 동정심 많은 어느 여인이 생각해서 말해준다면서 떨어진다고 하죠.
그러니까 노발대발하면서 내가 붙고 보자면서 나갑니다.
그자가 운이 않좋다고 말한 10년은 사실 길운 20년 중에 10년이었습니다.
집안과 여동생한테 빌붙어서 약한 사주가 안죽고 잘먹고 잘살았으니 얼마나 좋은 운을 누린거겠어요. 한량으로 시험준비한다면서 고시촌에 방얻어서 집안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늦게 일어나고 공부는 안하고 놀음에 기생집에 술과 함께 자기 하고픈거 다 즐기며 살았으니 이보다 더 좋은 운이 어디있겠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사람처럼 자기가 좋은 운이라는걸 모릅니다.
자기를 객관화해서 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자기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어떤일이던 노력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지 못하면 운탓을 하지요.
그리고 나중에 누군가가 최천중처럼 직설을 날리면 이젠 부모탓 주변 탓을 합니다.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이사람은 진짜 낙방을 하고 낫을 들고 최천중을 찾아와 행패를 부립니다. 그러자 최천중이 "당신은 20년간 길운이었다. 그 길운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앞으로 20년 흉운을 어떻게 보내게될지 정해진다"고 직설을 날리죠.
길운을 잘보냈으면 20년 흉운을 넘길테고 길운을 잘못 보냈으면 20년 흉운을 버티지 못할것이라고 했죠. 그말 듣고는 여동생이랑 엄마랑 모두 가스로 질식해서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그때 최천중이 나타나 모두 구해내고요. 

드라마를 보시던 분들중에 명리학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서 왜 20년이지? 하실텐데요.
사주는 음양의 학문입니다. 음양으로 시작해서 음양으로 끝난다고 봐도 무방해요.
수기운에 음과 양이 있고 목기운에도 음과 양이 있어요. 그리고 대운은 10년 단위로 바뀝니다.
그래서 이사람에게 목의 기운이 좋다면 음의 목기운 대운 10년, 양의 목기운 대운 10년 이렇게 길운이 20년간 가고요. 수의 기운이 안좋은데 수의 기운으로 바뀐다면 음의 수기운 10년, 양의 수기운 10년 이렇게  20년간 흉운으로 가게 되는겁니다.
만약에 수기운과 목의 기운이 모두 안좋은 사람이라면 최악의 경우가 되겠죠. 흉운으로 40년이 갈 수도 있으니까요.

인생은 인과응보고 과거의 내가 한 일의 결과로 현재와 미래가 정해집니다.
좋은 운을 갈때 겸손하고 남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나쁜 운을 갈때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어요.
농사랑 똑같죠.
봄에 씨를 어떻게 잘 뿌렸는지 더운 여름에 얼마나 노력해서 농작물을 키웠는지에 따라 가을의 추수량이 달라지고 그것으로 인해 겨울이 달라지잖아요.
여기서 농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건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것이고요 이 날씨가 운에 해당하는거죠.
그리고 흔히들 인성운에는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그럼 내가 공부를 하는건지 운이 나를 공부시키는건지 가끔은 정말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김메러 가야하는데 날씨가 선선해요 그럼 김을 더 많이 더 잘 멜 수 있겠죠.
날이 더우면 김맬수가 없잖아요. 
공부해야할때 공부가 잘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좀 더 수월하게 공부를 하게되고 공부가 재미있을 수도 있겠죠. 이러한 날씨나 환경에 해당하는게 운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내 인생을 사는건 나인데 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공부하는 나도 됐다가 노는 내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명리학에서 운이라는건 Luck을 뜻하는게 아니예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흉운을 대비해서라도 잘 살아야 합니다. 
오늘 드라마 재밌었네요. ㅎㅎㅎ
앞으로 정주행 할 생각입니다. 


2020년 5월 18일 월요일


너는 요즘 널 위해 뭐 해주니?


저의 요즘 최애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입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주인공들 

저처럼 슬의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상담이 있어서 본방을 잘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꼬박꼬박 안빠뜨리고 잘 챙겨보고는 있습니다. 배우 조정석도 너무 좋고 우주도 너무 귀엽고 무엇보다 제가 옷랫동안 팬이었떤 신현빈씨~~~ 겨울이요. 예전 무사백동수때 나오시는거 보고 선녀가 내려온 줄 알았죠. 그때 너무 예뻐서 세상에 저렁게 예쁜 사람이 있다니!!! 하고 늘 감탄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전 그게 데뷔작인줄 알았는데 방가!방가!로 데뷔를 하셨다고 해서 놀랐죠. 저 방가!방가!도 봤는데 전혀 같은 분인줄 몰랐어요. ㅎㅎ
아무튼 저 3분 보려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mukseon1/221963715961

지난주에는 명대사가 하나 튀어나오더라구요. 
"너는 요즘 널 위해 뭐 해주니?"
송화가 익준이에게 물었던 말인데요.
그대로 느껴보시라고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

내용을 보면 우주가 갑자기 열이 나고 있는데 익준이는 병원에서 콜을 받습니다.
그래서 송화를 부르고 익준이는 병원으로 가죠.
병원일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송화랑 우주랑 같이 잠자고 있습니다.
익준이는 송화를 위해 아침을 준비합니다.
둘이 아침으로 누룽지를 먹다 나누는 대화입니다. 

송화 : 익준아!
익준 : 응.
송화 : 너는 요즘 널 위해 뭐 해주니?
익준 : 나?
송화 : 응. 너.
익준 : 넌?
송화: 난 이거 샀어. 
익준 : 이게뭐야?
송화 : 장작 거치대!
익준: 이게 왜 필요해? 
송화 : 화목난로에 장작을 넣는데 장작을 여기에 두는거야.
익준 : 아니, 그냥 바닥에 놓으면 되잖아. 왜샀어? 그런걸.
송화: 날 위해 샀어. 날 위해 그냥 샀어. 나 이거 살때 엄청 행복했다. 
익준 : 그래. 알았어. 잘했어.
송화 : 너는? 뭐해주는데? 널위해 너한테 뭐해주냐고~
익준: 이렇게 너랑 같이 밥먹는거?  너랑같이 밥먹고 커피마시고. 난 나한테 그걸 해줘.

송화는 화목난로를 샀는데요. 화목 난로가 배송되자 정원(유연석)이를 데리고 가지러 갑니다.
화목 난로가 왔다는 말에 익준이는 표정이 ㅋㅋㅋ
송화는 정원이를 방패삼아 방을 나가죠. 화목 난로는 캠핑을 좋아하는 송화의 로망이었나봐요. 그런데 밥먹으면서는 한술 더 떠서 장작 거치대를 샀다고 자랑합니다.
당연히 익준이는 이해할 수 없죠. 그걸 왜 샀냐면서 장작은 그냥 바닥에 놓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죠.
송화는 지지않고 날 위해 샀다고 합니다. 나 이거 살때 엄청 행복했다며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짓죠. 남들에게는 저걸 왜하는지, 저걸 왜사는지 이해 받을 수 없더라도 그 순간 또는 그걸로 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거죠.

송화의 눈에 익준이의 삶에서 익준이는 없고 병원, 환자, 우주만 있어 보였나봅니다. 그래서 저런 질문을 한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저 장면에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그냥 심쿵!만 했나요? ㅎㅎㅎ
저는 예전에 열악한 업무환경에 찌들어 일만 하고 살던 때가 떠올라서 찔렸어요.
그때 날 위해 뭔가 해줄 생각을 조금만 했더라면 지금의 삶하고는 많이 달라졌을꺼 같거든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절 위해 뭔가를 의무적으로 하는 버릇을 만든 이후로는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예전의 저처럼 살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것 같아요.
요즘은 워라밸이다 복지다 해서 많이 좋아진것 같지만 내가 지금 불행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그냥 짜증만 나고 세상에 분노가 쌓여간다면 너무 위험한 상태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 장면에서 절 위해 제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예전에는 월급날에는 수고했다며 백화점가서 스스로에게 선물 하나씩 해줬구요.
지금은 아주 소소하게 카톡 이모티콘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저랑 취향이 같은 친구에게는 똑같은 이모티콘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정말 이건 순수하게 절 위해 하는 소소한 일입니다.
왜 또 샀냐? 이모티콘 부자다, 참신한 이모티콘 많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어서 그 캐릭터로 새로운 이모티콘이 나올때마다 구입하는 편입니다.
물론 카톡에 많은 이모티콘을 골고루 자주 사용합니다.
대화 중간에 적절한 이모티콘이 있어서 사용할 수 있으면 너무 좋더라구요.  
문제는 꽤 많아서 어떤 이모티콘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 안날때가 많아서 대화중에 방황할때가 있거나 그래서 대화의 타이밍을 어쩌다 놓치기도 한다는 거지만요. 그래도 이쁜 이모티콘이 좋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본인이 너무 소모되고 있고 번아웃이 왔다면 소소한 것부터 한번 스스로에게 선물을 해보세요.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을 가서 한끼 제대로 본인에게 대접해 보는 것도 좋고요.
저처럼 저를 대변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살꺼 엄청 많죠. ㅎㅎ 화장품에 악세서리에 가방에 옷에 쇼핑템은 많습니다.
나는 누가 뭐 안해주나 바라기 보다는 내가 나를 챙기는 재미도 알아가 보세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기뻐하고, 어떤 것을 재미있어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걸 알아가는 것도 나에대해 아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생겨도 '그냥 아무거나'라는 말로 그 기회를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한번 내가 뭘 좋아하는지 갖고 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다가 누군가가 뭐 갖고 싶냐는 말을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나는 뭐가 갖고 싶어."라고 시원하게 말해보세요.
아니면 저처럼 직접 구입을 해본다거나 행동으로 해보시고요.
꼭 물건이 아니라 연극, 영화, 뮤지컬같은 공연이나 전시회도 다녀보시고요.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직접 해봐야 이게 나한테 맞는건지 안맞는건지 알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시기절절한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 마냥 긴것처럼 보여도 순간 휙~ 지나가서 엄청 짧거든요.

시간이 없어서 또는 마음이 없어서등 여러 이유로 지금도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아니 이번주 내로 딱 한가지만 해보세요.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고 후회를 할 수도 있지만 후회를 해도 아 이건 나랑 안맞는구나 내취향은 아니구나!라는걸  알 수 있었으니 다행이거든요.
다음에는 다른걸 시도해보시면 됩니다. ㅎㅎㅎ
내가 뭘 할때 행복한지 몰라서 행복할 수 없다면 너무 불행하잖아요.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행복하게 살아요~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기초 명리학 온라인 수업 개강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초록 도토리입니다.

Photo: seksan Mongkhonkhamsao/Getty Images

기초 명리학 수업리모트 미팅이라는 사이트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재 대기중이신 분도 계십니다. 
(프로그램 설치X, 핸드폰, 태블릿, PC 만 있으면 가능, 리모트 미팅 사용법은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 추후에 별도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명리학은 나를 알아가는 학문입니다.
나를 알게 되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고 남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나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인생은 달라집니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나를 잘 알고 있으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흐름을 알고 내가 왜 그랬는지 왜 그런 일을 겪게 됐는지도 이해 할 수 있어서 전반적인 인생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를 안다는 것, 스스로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인생은 달라집니다.

"저는 명리학에 관심은 있는데 진짜 하나도 모르는데 괜찮을까요?"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하얀 도화지처럼 어떤한 배경 지식 없으신 분들이 더 잘 배우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눈높이에 맞게 편하고 쉽게 가르쳐드릴께요. 기초반이니까요~

Study by Nick Youngson CC BY-SA 3.0 Alpha Stock Images

◆ 수업의 특징 ◆
1) 누구나 알기 쉽게 명리학의 기초 중의 기초부터 시작합니다.
명리학을 배우고 싶고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만 가지고 오세요.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2) 이론만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실제 사주 명식을 풀이할 수 있게 그날그날 진도에 맞는 예시풀이를 합니다. 단계적으로 풀이를 하기 때문에 이론과 해석 능력이 동시에 성장합니다. 

3)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멀리 계신 분도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배우고는 싶은 데 장소가 너무 멀다면 오가는 시간 낭비에 체력적인 소모 또한 무시 못합니다. 

4) 마지막으로 온라인의 한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소수 정원으로 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수업 커리큘럼입니다.

■ 2020년 기초반 모집
기간 : 약 6~7개월
시간 : 한달에 2번 격주로 회당 2시간 30분 ~ 3시간
▣ 강의 내용
- 음양오행
- 천간 지지
- 관계 (생극관계, 충관계)
- 사주의 구성
- 60갑자의 구성
- 십성
- 궁성이론
- 육친
- 합(지지합 - 삼합, 방합, 육합/ 천간합)
- 직업
- 지장간
- 분야별 오행

수업내용 및 기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한두명만 추가로 신청하시면 수업은 바로 시작 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수업 시작 일정은 인원이 마감된 뒤에 학생들과 함께 상의하여 정할 예정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 010.9318.4714 
카카오톡 : sy2idy




2020년 5월 11일 월요일


출산 택일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 도토리입니다.


블로그 스팟(구글 블로그) 인터페이스가 확 바뀌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블로그 스팟에 좀 익숙해질만 하니 바뀐거라 적응이 안되네요.

인생이 이런것 같아요. 이제 좀 사용할만 하니 변화가 오네요. 

생각해보니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블로그에 들어지도 못했네요.


얼마전에 출산택일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출처 : Pexels


저는 다른 택일은 다 해드리는 편인데 출산 택일은 왠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누군가의 삶의 시작에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시작과 끝은 제가 관여할 힘도 없고 그럴 권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돈으로 좋은 날을 사서 삶의 시작인 출산일까지 정해준다면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에 일조하는 기분이 들어서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지금의 기준으로 좋다고 생각한 사주가 그아이가 성인이 됐을떄도 똑같이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라면 더욱 그렇겠죠.

마지막 이유는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없다입니다.(세번째 이유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건강하지 못하다거나 아니면 역아로 있다거나 그밖의 다른 이유로 의사선생님이 택일해 오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신 경우에만 출산택일을 해드립니다. 

이번에는 역아로 오랫동안 있어서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였지만, 아기가 자기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였고 또 아이가 평균보다 꽤 커서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의사선생님이 택일해서 오라고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임신기간동안 아니 그 전부터 꾸준히 연락해오시던 분이라 그 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출산 택일을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니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운동하시라고 권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술보다는 자연분만이 산모나 아기를 위해서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기가 세상에 나올때 자연분만을 하며 느끼는 고통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산도를 거치면서 유산균 샤워를 하며 나오게 되는데 이때 코와 입으로 이 유산균을 먹게되어 이 유산균이 아이의 장에서 계속 함께 살아가게 된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모도 회복이 훨씬 빠르구요.

하지만 지금 상황이 자연분만이 어려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택일을 해드렸습니다.

출산 택일의 기준은 가장 안좋은 날은 피하고 그 기간 중 가장 좋은 날을 고르자 또는 무조건 건강만 생각하며 날을 고릅니다.

그런데 제가 택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출산가능한 날 중 좋은 날을 골라서 드려도 그날 태어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즉 아무리 좋은 날이라고 할지라도 신기하게 그 아이와 맞지 않으면 그날 아이는 태어나지 않습니다.

미리 나오게 되거나 아니면 그날 산모는 별일없이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에게 일이 생기셔서 (교통사고라던지) 수술을 제시간에 못하게 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생깁니다. 

그럼 산모들은 많이 속상해하시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그 아이는 엄마의 택일은 신경쓰지 않고 내가 나가고 싶은 날 나오는 겁니다. 

이것이 정해진 하늘의 이치인 것이죠. 

누구나 태어날때는 여덟 글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대감집 자식도 8자를 가지고 태어나고요 다리밑에 노숙인의 자식도 8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얼마나 공평해요? 누구나 다 똑같이 8자만 가지고 태어나잖아요.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없어요. 

그래도 좋은 날이 있잖아요? 하고 물으시는 분들 계시겠죠? ㅎㅎㅎ

있긴합니다. 그런데 그 좋은 날이 출산 가능한 기간에 있을꺼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리고 아무리 좋아봤자 8자입니다. 9자도 7자도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타고난 팔자를 어떤 방향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합니다.

고생하다 성공하는 사주가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테고요 고생없이 무난무난하게 지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죠.

좋은 사주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공평해서 10가지를 다 가질 수도 없거든요. 

내게 부족하고 없는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느냐도 인생에서 중요하죠.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긍정적으로 사용하여 살게된다면 부족한 부분도 해결되기도 하구요.

또 누구나 인생에 겨울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 겨울이 오기전에 어떻게 대비를 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릴때 많은 부분이 정해지는데 이때 중요한건 부모님입니다.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좋은 팔자 안좋은 팔자로 나뉘게 되는거 같아요.

똑같은 팔자를 가지고 어떤 이는 범죄자고 어떤 이는 경찰이잖아요.

똑같은 팔자를 가지고 어떤 이는 대통령이고 어떤 이는 거지 왕초고요.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예시는 범죄, 두번째 예시는 우두머리.

내가 범죄를 짓는사람이 되느냐 범죄자를 잡느냐, 국민의 우두머리가 되느냐 거지의 우두머리가 되느냐....




기사 보셨나요? 진짜 어릴때 환경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를 좌우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사주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게 좋은 사주보다 훨씬 더 가치있고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택일을 하셨다 하시더라고 위급상황이 온다면 빨리 응급 수술을 받으셔서 아이를 세상에 나오게 하는게 산모와 아이에게 모두 좋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에게 택일 받아가신 분도 이렇게 하기로 하셨습니다.

요즘 같이 아이가 귀한 시대에 귀한 아기가 태어나서 온 집안이 아기로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2020년 3월 24일 화요일


춘분 (春分)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며칠전에 춘분라는 절기였습니다.
코로나로 외출을 못하고 있어서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마스크 5부제가 실행되면서 내가 구입할 수 있는 날은 외출을 강행할 수 밖에 없게 되어 나가봅니다.
신기하게 그거라도 나가니 살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맘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죠.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입니다. 이말은 태양이 황경 0도가 된다는 말이예요. 



겨울에는 밤이 더 길고 여름에는 낮이 더 길다. 이제부터는 낮의 길이 즉, 태양의 에너지를 받는 시간이 더 길어져서 점점 더 더워질꺼라는걸 알리는 절기입니다.



집에서 코로나-19를 피하고 있는 동안 이렇게 꽃들은 제 할일을 다해서 복스럽게 피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서운 추위가 물러나기 싫어서 시샘한다는 꽃샘추위도 존재하나봐요.
꽃샘추위도 지나가면 이젠 정말 따뜻한 아니 이젠 더운 여름도 곧 오겠죠.

이런 입춘, 춘분과 같은 절기라는건 계절인데 사주에서는 아주 중요한 기준점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점성학에서는 춘분을 시작으로 첫자리인 양자리가 시작됩니다.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한해의 시작을 잡는데 점성학은 입춘일보다 조금 늦은 춘분부터 시작하는데, 아마도 태양 에너지가 땅에 내려오는 시간이 적용되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입춘은 말이 봄이 오는 날이지 겨울과 별 차이없이 쌀쌀한 날씨를 자랑하잖아요. 하지만 그때부터 태양의 온기가 점점 강하게 전달되어 춘분이 될 쯤에는 바람마저도 제법 따뜻해지고 사람들 외투도 한결 가벼워지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꽃피는 봄이 있습니다.  그 봄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맞이하려면 봄이 오기 전 겨울을 잘 보내야하겠죠? 인생이 겨울처럼 매섭게 느껴지신다면 곧 봄이 온다고 생각하시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운동도 효과를 보려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에서 한두개를 더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잖아요. 딱 그마음으로 현재의 힘듦을 넘겨보세요. 그럼 그때 그렇게 힘듦을 잘 보낸 본인이 자랑스러워질 날이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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