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음양(陰陽)은 명리학의 기본입니다.
음과 양이라고 하면 아주아주 오래됐을것 같고, 한문이고, 도사들이나 알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어렵게 보이실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일상이거든요.아마 저에게 상담을 받아보신 분들은 다 들어보신 이야기일텐데요.
밝음과 어두움, 아침과 밤, 불과 물, 차가운과 뜨거움, 산과 바다, 남자와 여자, 오른쪽 왼쪽, 손과 발 등등 모두 짝을 이루고 있죠. 언뜻 생각하면 명리학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컴퓨터의 연산 방법도 True냐 False냐, 0과 1로 이루어진 음과 양이구요.
이렇게 세상에서 짝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음과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짝을 이루고 있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음과 양은 고정된게 아닙니다.
손을 양으로 보고 발을 음으로 보다가 손 하나를 보면 오른손을 양으로 보고 왼손을 음으로 보고, 또 오른손에서는 손등을 양으로 보고 손바닥을 음으로 보고....
이렇게 음과 양이 변하게 됩니다. 정해지지 않은 우리 인생 처럼요.
기준에 따라서 음이 양이 됐다가 양도 음이 될 수 있죠.
이건 선과 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과 악. 역시 음과 양이죠.
한 현상을 보고 기준에 따라서는 선이 될 수 있고 악이 될 수도 있고 국가별로 시대별로 다 다르죠. 또 음기운이 최대로 많아질 때 양이 시작되고 양이 최대로 많아질 때 음이 시작됩니다.
북반구 기준의 절기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동지'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자 낮(+)의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동지를 지나면서 밤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그만큼 늘어납니다. 이때부터 양의 에너지가 시나브로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의 에너지가 가장 많아질 때(밤의 길이가 가장 길어질 때), 양의 에너지가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늘어나던 양의 에너지가 음의 에너지와 같아질 때를 '춘분'이라 하고 이후로는 양의 에너지가 조금씩 늘어납니다.
즉,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고(춘분) 이날 이후로는 낮의 길이가 점점 더 길어집니다. 그렇게 양의 에너지가 늘어나다가 또다시 양과 음의 에너지가 같아지는 때가 오겠죠? 그 때를 '하지'라고 하며 이 때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지가 지나면서 밤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집니다. 즉 음의 에너지가 조금씩 생겨나고 그만큼 양의 에너지는 줄어드는 것이죠. 이렇게 음의 에너지가 조금씩 많아지다가 또 이 두 에너지가 같아지는 때가 또 오게되고 이 때를 '추분'이라 합니다. 춘분때는 낮과 밤의 기운이 같아지고 그 이후로는 밤의 길이가 늘어나서 음의 에너지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음과 양은 교역활동을 하면 균형을 잡아가면서 돌고 도는 것이죠.
음이 계속해서 끝도없이 많아지지도 않고 반대로 양도 끝도 없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극에 치달으면 반대 성분이 시작되어 에너지는 균형을 맞추려 합니다.
이런걸 대화작용(對化作用)이라고 하는데 이 대화작용이 없다면 사람이 키는 계속 늘어나게 되고 밤이 없다거나 낮이 없는 세상이 되겠죠. 이런 세상에서는 잠자기도 불편하고 잠을 잘 못자서 다음날 생활이 어렵고 이런 일상이 쌓이면 피곤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다 필요한 것이죠. 서로 반대되는 성분이 조화를 이룬다는건 참 중요한 일입니다.
To Be Count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