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4일 토요일


나무는 불을 항상 생해줄까? 진짜?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어제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씨가 게스트로 나오는걸 보는데 문득 명리학에서 목생화(木生火)가 생각났습니다. 어제 방송분은 목생화를 설명하기 아주 좋은 내용이라 가져와봤습니다.

이서진씨는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나무를 빽빽하게 놓고 불을 피우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 그 많은 연기에 눈물을 흘리고 ㅎㅎㅎ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서 뱀파이어냐는 말도 들었죠. ㅎㅎㅎ


명리학 처음에 배울때 가장 먼제 배우는게 오행의 생극제화인데요.
나무는 물을 먹고 자라고 (水生木) 그 나무는 불의 땔감이 되고(木生火).....
이런 순서로 오행은 계속 생하는 관계를 맺으며 순환을 하며,
그리고 물은 불을 끄고(水剋火) 불은 금을 녹이고(火剋金)...
이렇게  오행은 극하는 관계를 맺는다고 배웁니다. 

그런데 늘 나무가 불이 활활타게 연료가 되어 주지는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삼시세끼에서도 보면 젖은 나무는 불붙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 있던 불도 꺼뜨리죠.


젖은 나무는 습기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큰통나무를 장작으로 잘게 쪼개놓지 않고 불에 던지면 그 역시 불이 붙지 않고 불을 꺼트립니다.


또 불때기 쉽게 만들어 놓은 장작이라고 해도 어제 이서진씨처럼 틈을 만들지 않고 빽빽하게 놓고 불을 피우면 불이 잘 붙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꺼지기도 하죠. 


이 과정이 사주풀이에 적용할 수 있고 우리네 인생과 똑같습니다. 
(뭐..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욕심내지마라 잘못한건 인정하고 수정해라." 기본적인 내용인데 이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인정하고 수정하니 밝고 뜨거운 불을 피워내잖아요.  뱀파이어에서 불의 요정 지니로 급승격까지 ㅎㅎㅎ)

설명해드리면, 나무와 불의 관계는 늘 목생화(木生火)가 아니라 목극화(木剋火)?도 될 수 있습니다.

나무에는 습목과 건목이 있습니다. 불을 피울 용도는 건목이 적합하지 습목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60갑자 중에 정묘(丁卯)는 불과 나무가 만났지만 묘목(卯木)이 습목이라 정화(丁火)를 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불이 잘 안붙어서 연기로 눈물이 나듯이 정묘일주들은 살아가면서 눈물흘릴 일이 많다고 비유되기도 하죠.
어제 매운 연기로 눈물을 흘리던 이서진씨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큰나무로 비유되는 갑목(甲木)이 쪼개짐없이 통채로 불속에 들어가면 불피우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사주에 불과 나무만 있다면 (ex.丁甲) 불을 피울 때처럼 인생이 마찬가지겠죠.
이럴때는 나무를 장작으로 만들 수 있는 도끼(庚)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주명식에 丁甲庚 이렇게 세글자가 있으면 벽갑인정이라고 해서 사회에서 부와 귀를 다 얻는다고 하죠. 도끼로 나무를 잘라서 불을 피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 중에 하나가 없다면 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또 격국으로 봐도 이런 명식은 흉신인 상관(丁)으로 흉신인 칠살(庚)을 잡아서 길이 되게 한다고 하여 좋게 봅니다. (상관제살  傷官制殺) 물론 조건은 더 있지만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 어? 내사주가 이런데? 라는 섣부른 판단은 하고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주는 이렇게 단식으로 판단하는건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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