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8일 수요일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조토리입니다.

주말에 티비를 보는데 백종원 아저씨가 나오시더라구요.
노라조가 맷돌을 입고 나와서 뭔가 했는데 주제가 두부요리였어요.
너무 재밌게 봤습니요.
그게 생방송이라는 사실에 좀 놀라긴 했는데 생방송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었습니다.


백종원씨는 요알못들의 구세주시죠.
정말 하라는대로만 하면 뚝딱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잖아요.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도 않고 뭐가 많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비율 하나로 어쩜 그렇게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지난 방송의 꽃은 '구미요르신' 이었죠. ㅎㅎ
구미요르신이 진지하게 두부를 다루시는 모습이 진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아내분의 한숨과 남편을 챙기시는 모습도 너무 재밌었고요.
그런데 이 프로를 보며 웃다가 갑자기 씁쓸해졌어요. 
구미요르신은 방송에서 웃음으로 승화시켜주었지만 구미 요르신께서 보여주신 그모습은 현실에서 그 나이대의 보통의 남자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두부를 한번도 잘라본 적이 없는 듯한 그 모습에서 두부 한모를 자르지 않게 옆에서 살아오신 아내분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자막에는 "내 남자는 내가 지킨다"면서 이거저거 챙겨주시기는 하시지만 챙겨주실때마다 표정과 내뱉는 한숨과 행동들이 그간의 세월을 말해주는것 같았어요. 
구미요르신 음식하는 모습에 충격 받으신 백종원씨는 본인 두부를 태우시기도 하고요 ㅎㅎ
그걸 어떻게 수습하는 방법이 있나? 하고 봤더니 다른쪽 두부를 잘 구워서 탄 쪽을 바닥에 놓고 감추라고 하셔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ㅋ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나는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뭐 옛날 할머니들이 아들 귀하다고 그런거 하면 못쓴다며 교육시킨 결과겠죠. 
그런데 시대가 변했습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에 아무것도 안시키면 안되고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해도 곤란합니다.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이런 집이 없는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고요.
반전있게 ㅋㅋ 요즘은 아들이고 딸이고 다 귀하게 키워서 ㅎㅎㅎ 다 똑같아졌다고 할까요? 
그래도 많이 변하긴 했지만서도 아직까지도 아들한테는 집안일을 안시키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요리사들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아들은 요리하면 안되다는 생각이 있는 부모님들은 그런 생각을 약간 수정하시길 권해드리구요. 또 아이들에게 시켜봤는데 딸은 야무지게 잘하는데 아들은 아니더라 그 아이가 해놓은걸 수습하는게 더 큰일이라 나 편하자고(?) 안시키게 된다는 분들도 많으신데 그건 손에 익질 않아서 그런거니 그럴수록 더 자주 하도록 해야 능숙하게 잘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냥 태생이 그렇다고 하면 별 수 없죠. 그냥 돈을 잘벌게 키워야죠 ㅎㅎㅎ 그래야 신경쓰지 않고 스트레스 안받고 편하게 다 사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요리에 재미를 붙여주어 구미요르신처럼 하나하나 배워서 이제는 가족들에게도 해줄 수 있는 그런 트렌드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ㅎㅎ
울나라가 또 유행에 완전 민감하고 빠르잖아요.

프로그램 제목처럼 요리를 멈추지 마세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지금은 설탕을 쏟고 두부를 태우고 칼로 두부를 뒤집어도 요리를 멈추지 않는다면 실수없이 잘할 수 있는 날이 올꺼예요. 

오늘은 라면이네요.  완전 기대됩니다. (이 글은 예약글입니다.)
아뭏든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 완전 응원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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