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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1일 월요일


출산 택일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 도토리입니다.


블로그 스팟(구글 블로그) 인터페이스가 확 바뀌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블로그 스팟에 좀 익숙해질만 하니 바뀐거라 적응이 안되네요.

인생이 이런것 같아요. 이제 좀 사용할만 하니 변화가 오네요. 

생각해보니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블로그에 들어지도 못했네요.


얼마전에 출산택일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출처 : Pexels


저는 다른 택일은 다 해드리는 편인데 출산 택일은 왠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누군가의 삶의 시작에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시작과 끝은 제가 관여할 힘도 없고 그럴 권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돈으로 좋은 날을 사서 삶의 시작인 출산일까지 정해준다면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에 일조하는 기분이 들어서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지금의 기준으로 좋다고 생각한 사주가 그아이가 성인이 됐을떄도 똑같이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라면 더욱 그렇겠죠.

마지막 이유는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없다입니다.(세번째 이유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건강하지 못하다거나 아니면 역아로 있다거나 그밖의 다른 이유로 의사선생님이 택일해 오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신 경우에만 출산택일을 해드립니다. 

이번에는 역아로 오랫동안 있어서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였지만, 아기가 자기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였고 또 아이가 평균보다 꽤 커서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의사선생님이 택일해서 오라고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임신기간동안 아니 그 전부터 꾸준히 연락해오시던 분이라 그 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출산 택일을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니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운동하시라고 권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술보다는 자연분만이 산모나 아기를 위해서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기가 세상에 나올때 자연분만을 하며 느끼는 고통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산도를 거치면서 유산균 샤워를 하며 나오게 되는데 이때 코와 입으로 이 유산균을 먹게되어 이 유산균이 아이의 장에서 계속 함께 살아가게 된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모도 회복이 훨씬 빠르구요.

하지만 지금 상황이 자연분만이 어려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택일을 해드렸습니다.

출산 택일의 기준은 가장 안좋은 날은 피하고 그 기간 중 가장 좋은 날을 고르자 또는 무조건 건강만 생각하며 날을 고릅니다.

그런데 제가 택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출산가능한 날 중 좋은 날을 골라서 드려도 그날 태어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즉 아무리 좋은 날이라고 할지라도 신기하게 그 아이와 맞지 않으면 그날 아이는 태어나지 않습니다.

미리 나오게 되거나 아니면 그날 산모는 별일없이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에게 일이 생기셔서 (교통사고라던지) 수술을 제시간에 못하게 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생깁니다. 

그럼 산모들은 많이 속상해하시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그 아이는 엄마의 택일은 신경쓰지 않고 내가 나가고 싶은 날 나오는 겁니다. 

이것이 정해진 하늘의 이치인 것이죠. 

누구나 태어날때는 여덟 글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대감집 자식도 8자를 가지고 태어나고요 다리밑에 노숙인의 자식도 8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얼마나 공평해요? 누구나 다 똑같이 8자만 가지고 태어나잖아요.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없어요. 

그래도 좋은 날이 있잖아요? 하고 물으시는 분들 계시겠죠? ㅎㅎㅎ

있긴합니다. 그런데 그 좋은 날이 출산 가능한 기간에 있을꺼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리고 아무리 좋아봤자 8자입니다. 9자도 7자도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타고난 팔자를 어떤 방향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합니다.

고생하다 성공하는 사주가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테고요 고생없이 무난무난하게 지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죠.

좋은 사주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공평해서 10가지를 다 가질 수도 없거든요. 

내게 부족하고 없는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느냐도 인생에서 중요하죠.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긍정적으로 사용하여 살게된다면 부족한 부분도 해결되기도 하구요.

또 누구나 인생에 겨울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 겨울이 오기전에 어떻게 대비를 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릴때 많은 부분이 정해지는데 이때 중요한건 부모님입니다.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좋은 팔자 안좋은 팔자로 나뉘게 되는거 같아요.

똑같은 팔자를 가지고 어떤 이는 범죄자고 어떤 이는 경찰이잖아요.

똑같은 팔자를 가지고 어떤 이는 대통령이고 어떤 이는 거지 왕초고요.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예시는 범죄, 두번째 예시는 우두머리.

내가 범죄를 짓는사람이 되느냐 범죄자를 잡느냐, 국민의 우두머리가 되느냐 거지의 우두머리가 되느냐....




기사 보셨나요? 진짜 어릴때 환경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를 좌우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사주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게 좋은 사주보다 훨씬 더 가치있고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택일을 하셨다 하시더라고 위급상황이 온다면 빨리 응급 수술을 받으셔서 아이를 세상에 나오게 하는게 산모와 아이에게 모두 좋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에게 택일 받아가신 분도 이렇게 하기로 하셨습니다.

요즘 같이 아이가 귀한 시대에 귀한 아기가 태어나서 온 집안이 아기로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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