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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 일요일


이사는 고생 바가지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얼마전에 이사를 하고나서 집에 문제가 많다는걸 알게되었는데 지금까지도 멘붕이예요.. 
세입자라 집주인에게 말하면 될 일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집주인이 상식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집문제가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니 본인에게 연락을 하지 말래요.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해결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 연락하래요. 넘 어이없어서 이여자 뭐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관리사무소 과장님하고도 싸우고 설비업체 사장님하고도 싸우고 우리하고도 저렇고 집주인이 상식없기로 유명해져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집 문제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윗 집 문제로 제가 살고 있는 집 천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관리소에서 윗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며칠동안 연락을 안받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관리소 직원분이 저희집 상태를 확인하셨을때 운좋게 어떤 업체 사장님도 함께 보셨는데 이건 이집에서 고치고 돈은 윗집에서 받을 문제네 하시며 일도 어렵지 않다고 금방 끝나는 일이라 나중에 수리하러 누가 올지는 모르지만 이집(우리집)에서 문만 열어주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이건 별거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윗집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첫단추부터 풀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렸죠.

이런 상황 이었는데 윗집에 사람이 있는 소리가 나는것 같길래 벨누르고 보니 사람이 있는거예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말하고 내려와서 확인해봐라 하니 알았다고 하더니 내려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관리소에 윗집에 사람이 있다고 알리니 과장님이 그럼 내가 지금 간다고 하시며 재빠르게 오셔서 윗집에 계시던 분과 말씀하시다가 윗집에 있던 사람에게 화나 나셔서 물쓰지말라고 잠궈버리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윗집 여자분이 말씀하시기를 자기는 윗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랍니다.
엥????? 이게 무슨말이지?
본인은 윗집사는 사람 동생이고 며칠간 와있는거라고 합니다. 그럼 집주인은 어디있냐니까  외국에 있대요. 외국에 투자이민갔대요. 
순간...뭐지?? 싶은 것이..
그럼 연락할 방법이 없냐니까 자기가 연락해서 말해준대요.
알았다고 했는데 잠시후에 와서 하는 말이 우리 언니가 집주인이 아니고 집주인은 다른 사람이라는 겁니다. 
와.....이건 뭐 20고개도 아니고....뭐가 이리 복잡한지....내가 도미노 게임을 하나 싶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언니가 살던 집인데 언니는 현재 외국에 살고 이 집을 얼마전에 팔고 본인이 팔은 집에 세입자로 있는 상태이다. 그러니 우리 언니(구 집주인=현 세입자, 관리소에서는 이분을 집주인으로 알고 연락처를 알고 계셨음)말고 새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라는 것인데 새집주인 연락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집을 사신 분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건 윗집 세입자만 알겠죠? 그래서 또 그 동생이라는 분에게 윗집주인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해서 외국에 계신 언니한테 연락처를 받아았습니다. 드디어 관리소 과장님이 찐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상식없기가 금메달감입니다.
(이 집주인 은메달, 윗 집주인 금메달)
게다가 다른 사람 말을 안들어요.
아랫집 천장 누수를 왜 윗집에서 고쳐주냡니다.
관리소 과장님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집 문제로 아랫집이 피해보니까 당연한거라니까 관리소에서 고치랍니다. 과장님은 또 열이 받으셔셔 그걸 왜 관리소에서 고치냐고 본인 재산이니 본인이 고치는거라고...
그러자 아파트에서 그런게 어딨냐며 윗집아랫집 반반 부담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답니다.
하아.... 과장님은 아니라고 하시고 말이 안통하는거 같아서 끊고 이 아파트 전문 설비업체 몇군데 명함를 사진찍어서 보내시면 이 업체들 중 알아보시고 연락하라고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후에 험하게 생긴 남자가 와서는 아파트를 다 뒤집어 놓고 갔어요.
윗집 주인이 부른 업체인데 오면서 윗집에 사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았다는겁니다. (엥? 윗집주인은 외국에 사는데?? 전화연결 안되지....) 그래서 관리소에 와서는 윗집 세입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싸움이 난거죠. 관리소에서는 외부인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고 이 업체 사람은 연락처 달라고 성화고.
우리집에 와서 보고는 꼭 윗집에 가야한다고 하고.
일단 우리집에서 고치고 다음에 세입자가 와서 물이 새면 그때 다시 오시면 안되겠냐니까 갑자기 화를 버럭내면서 힘들게 두세번 오지는 않는다면서 소리를 꽥! 
아..진짜... 그럼 일이 잘못되서 as할 일이 생겨도 안오겠다는 말 아닌가요? 그리고 올 때 타고 온 차를 보니까 아파트 전문 업체도 아니라 일을 하신다해도 불안하더라구요. 
 
이렇게 아파트 입구에서 단지가 들썩하게 큰소리로 소리질러대며 싸우다 험악한 아저씨는 갔고 관리소에서는 왜 집주인은 저런 사람을 불러서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이사오시자마자 계속 이래서 어떻게 한대요. 라고 하시는데 진짜 한숨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아뭏든 뭐가됐던 윗집 열쇠가 있어야할것 같은데 열쇠는 그 동생분이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젠 아무도 그 동생분 연락처를 알지 못합니다. 아..진짜 일이 이렇게 꼬입니다.
그냥 맨처음 관리사무소 직원분과 함께 있던 업체 사장님이 오셨으면 그냥 해결됐을것을....
그래서 제가 외국에 있는 윗집 현세입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동생분에게 다음날 연락을 받았고 동생분이 빠른 등기로 열쇠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윗집주인에게 전화를 했는데 저에게 화를 내는겁니다.
왜 기분 나쁘게 월욜에 전화하냐고 나참 어이없어서...기분은 내가 나쁘지 자기가 뭐가 나빠? 자기 집이 문제라 내가 피해보고 있는데? 그래도 제가 차분하게 말을 하려고 하니 저더러 말하지 말랍니다. 자기 말만 들으랍니다. 순간 띵~ 나는 입 없어? 귀만있어? 누구더러 자기말만 들으래. 여기가 군대야? 하는 생각이 광속으로 지나가고, 순간 열이 확 받아서 아니. 지금은 당신이 말할 상황이 아니라 내 말을 들을 상황이니 들으세요. 당신이 주말에 전화 안받았잖아. 그리고 당신이 부른 업체가 와서 윗집에 꼭 들어가야한다고 세입자 연락처 알려달라고 아파트를 다 뒤집어 놓고 갔는데 그업체 또 부를꺼냐 하니 안부른답니다.(아마도 그 업체에서 주인한테 험한 말 했을꺼예요. 여기서도 그 난리가 났는데, 진짜 몸싸움 직전이었거든요. 연락처로...참내..) 그래서 관리소에서 여기 전문 업테 연락처를 몇군데 알려줬다는데 왜 그분들을 부르지 않았냐니까 그런적 없답니다. 본인보고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참내.....사진 보내준거 다 아는데..저렇게 남의 말을 안들으려하니 누가 무슨 말을 한들 들었겠어요. 혼자 흥분해서 기분나쁘다고 씩씩거리고만 있었겠죠.  근데 이 일의 책임은 윗집주인에게 있죠. 자기가 자기집관리를 안해서 생긴일이니까요. 근데 왜 자기가 씩씩거리는지 알 수가 없어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말이죠. 
그래서 이 상태를 확인했던 업체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끊고나서 바로 전화가 오길래 이주인 뭐지? 하고 받았더니 업체에 전화했는데 얘기하다 말고 밧데리가 없는지 그냥 끓겼다면서 어떻게 하냐는거예요. 진짜 가지가지...
아오...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요. 다시 걸던 밧데리 충전될 시간까지 기다리다 걸던 해야지 왜 나한테 전화를 거냐고요...   바보도 아니고.. 진짜 여기서 저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이건 내가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 맘을 비우자. 스트레스 받아봤자 내 건강만 해친다. 안되면 집주인에게 알리면 된다. 집주인끼리 말해보라하면 되는건데 말이죠.(금메달과 은메달의 대결 참 볼만할꺼같아요. 이건 윗집이 해결할 문제라 승자는 정해져있겠고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 다른 업체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 가냐고 그래서 언제 오시라고 했어요. (진짜 다른 사람 말 안듣습니다. 결국 자기맘대로 다른 업체를 또 부른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업체에서 공사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사장님이 윗집주인이랑 연락이 안되서 공사를 못하시겠답니다. 금액을 맞춰보고 일해야하는데 전화가 안된다며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이분이 윗집주인한테 온 핸폰 메세지를 보여주시는데 집주인은 자기가 구입한 집이 몇동 몇호인지도 모르더군요. OO아파트 1동 101호면 3동 303호로 전혀 엉뚱하게 잘못 알려줘서 찾아오시지도 못하고 전화했다면서 보여주시더라구요.

진짜 집주인이 이정도로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또 이 간단한 일이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아..그래서 제가 또 집주인한테 전화를 하니 안받아요. 그래서 메세지를 남겼더니 답장이 옵니다. 그래서 전화를 또 걸었더니 메세지로 하자고 답이 와요. 그래서 이런 상황이라니까 알려주신 업체랑 이야기 끝냈다고 그 업체랑 시간 맞춰서 공사 하랍니다.  순간 알려주신 업체?? 누가?? 내가?? 그 업체 사장님 아닌데? 하고 누구를 말하는거냐고 메세지를 보내니 다시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려드렸던 그 업체 사장님께 연락을 하니 자기가 하기로 했다고 하시며 근데 자기가 바뻐서 3일 뒤에나 공사를 하실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한숨이 또 나옵니다.
그래서 집주인한테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업체에 확인해보니 내가 알려준 업체에서 하기로 했다고 하시는데 그럼 다녀간 업체는 뭐냐고 하니 그업체에는 자기가 안하기로 했다고 말할테니 혹시라도 그 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안하기로 했다고 말해 달라고 합니다.
근데 웃긴게 우리집 생각해서 그 업체로 정했다며 생색을 내는거예요. 순간 불안감이 스칩니다. 이 집주인은 지금 그냥 다녀가기만 한 고생한 업체에 무슨 짓을 한거며 우리집 핑게대고 그 업체에 안맡긴다고 할것 같거든요.
진짜 사람이 이렇게 살면 안됩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끝날 일이 2주나 걸렸고 진짜 세상에는 쉬운일도 내맘대로 되는 일도 하나도 없다는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안되려는 일은 어떻게 해서든 복잡하게 꼬이더라구요.
보이지 않는 힘이 개입된것 처럼 느껴지고 내 힘으로 할 수 있는건 없고요.
이 일도 제가 최대한 논리적으로 풀려고 해도 제 의지와 노력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된 것이고요. 뭔가 안되는 일이 있다 싶으면 마음을 비우는데도 내적 갈등은 일어나는걸 보니 득도(????)하기엔 아직도 먼것 같네요. 



   


2020년 5월 30일 토요일


옛추억과 정리중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도토리입니다.

제가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요즘 블로그에 너무 소홀히 했었네요. 
오늘은 버릴 것이냐 남겨둘 것이냐의 아주 어려운 고민으로 힘들었어요.
 저희집은 이사를 자주다니지 않은 집이라 묵힌 짐도 많고 또 정리를 한다고 해도 추억이 있어서, 너무 멀쩡해보여서, 언젠가는 사용할 거 같아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다시 서랍속에 숨겨두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막상 정리를 했다고 해도 보면 버려지는게 없더라구요.
눈에만 안보이면 다 정리된 걸로 하고 맘이 편안해지는 거죠.
그런데 이사를 해야해서 그동안 쓰던 가구도 다 버리고 갈 예정이라 진짜 왠만한건 다 버리고 가려다 보니 예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기기가 불가능해진 것이죠.
하루 날잡아서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힘들거 같아서 하루하루 매일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버라냐 안버리냐 이 문제죠. 물건 입장에서는 버려지느냐 살아남느냐의 문제라 제입장보다 더 비장했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할때마다 살아남았던 물건들이 있었는데요.
너무 깨끗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이제는 이 물건들은 사용할일 없죠.
버리려고 내놓으니 아빠가 표정이 바뀌시면서 한마디 하시네요.
"돈주고 다 사서 몇번 쓰지도 않고 다 버리네. 뭐하려고 사..."
근데 이 물건들 전부 제 돈 주고 산건데...ㅋ
그리고 물건들 상태가 워낙 좋아서 아빠가 보시기에는 새물건 같겠지만 사실 너무 오래된 물건들이죠.
저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제 손에 들어오면 다 너무 깨끗합니다. 
그래서 버리지를 못해요. 고장도 잘 안나고요.

aiwa(아이와)  카세트 테잎
이 aiwa(아이와) 제품은 정말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에는 부의 상징이었죠.
정작 중고등학교때는 워크맨을 사용했었는데요. 대학교때 기숙사 생활을 할때 우리방에 도둑이 들었었어요.  그때 그 도둑이 제 워크맨을 가져가고 어떤 aiwa 제품(사진속 제품 아님)을 놓고 갔어요.
근데 저는 그제 제 옆책상을 쓰던 학생껀줄 알고 그아이 책상으로 밀어놨는데 다음날 aiwa 제품이 제 책상에 있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또 밀어놓고 ㅋㅋㅋ 
초딩도 아니고 책상 선을 두고 서로 밀어놓기를 일주일 이상하고 어느날 그 후배에게 "왜 이거 안챙겨?" 라고 밀면서 물어보니 "어? 그거 제꺼 아닌데요? 언니꺼 아니예요?" 하는거예요.
생각해보니 도둑 들은날 서랍속 내 워크맨은 없어지고 책상 위에  낯선 aiwa가 있었던거죠.
그래서 "내것도 아닌데 어쩌지?" 하니까 "그냥 언니 쓰세요. 언니꺼 훔쳐갔잖아요. 저는 제꺼 있어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몇년간 도둑이 놓고간 aiwa를 사용하게 됐죠.
그리고 졸업하고 직장다니다가 그냥 제껄로 하나 사고 싶었는지 사진속 제품을 샀나봐요. 
사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요. 왜 샀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저기 카세트테잎 겉에 밀레니엄 컬렉션이라고 쓰여있는걸 보고 유추한거예요.
저 시대 때는 제가 한참 일에 쩔어 살던 때거든요.
또 하던 일도 밀레니엄에 완전 민감한 일이어서 완전 초긴장 상태였죠.
그런데 밀레니엄이 되도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았죠. ㅋ 
큰일이 나고 전산이 마비될것 같이 떠들어 대더니 정작 세기말이 되었을땐 세기말적인 사건은 없었네요.
별보고 다니던 직장 생활의 출퇴근을 함께했던 고마운 물건인데 이렇게 시대가 변해서 버리게되네요. (근데 왜 기억이 안나는지...서랍에서 꺼내보고 이게 뭐지? 하고 깜놀! 했는데 왠지 미안해지네요.)
 
SONY 어학용 찍찍이
이건 그당신 언어 공부해본 분이라면 다 아는 찍찍이. 
요즘 학생들은 이게 뭔가 싶겠지만 그당시는 유학준비하고 이민준비하고 아니 어학 시험이라도 준비할라치면 필수품이었던 제품이었어요.
이름이 왜 찍찍이냐면요 ㅋ 어학공부를 하려면 구간 반복을 많이 하시잖아요. 필수과정이기도 하구요. 그때 테잎이 빨리감기하면서 내는 소리가 찍찍거려서 찍찍이예요. 
근데 저는 이 제품을 애매한 시기에 구입을 했어요.
mp3가 막 유행이되던 시기였는데 그당시는 어학은 책에 테잎으로 제공되던 시기라서 어쩔 수없이 찍찍이를 샀는데요 진짜 얼마 안썼어요.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어학용 책이 테잎대신 CD를 제공했고 저는 그 시디를 mp3 파일로 추출해서 mp3 플레이어에 넣었거든요. 그리고 mp3 플리에어가 기능이 좋아져서 찍찍이를 대신할 수 있게 됐고요.
제가 공부를 안한게 아닙니다. (진짜루요..)
그리고 일주일전에 버렸는데 mp3플레이어도 두 개나 버렸네요. 하나는 i-Audio에서 나온 제품이고 하나는 삼성 Yep이었는데 중간에 서태지 리미티드 버전으로 바뀌었죠. 
그건 제가 그걸 산게 아니고 화면에 줄이 가서 as를 받으러 갔는데 기사분이 저에게 실수를 하셔서 죄송하다면서 뒷판을 서태지 사인이 있는 리미티드로 바꿔주셨다며 미안함과 특별히 챙겨줬다는걸 어필하셨는데 저는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대답만하고 바로 커버를 씌워버렸죠. 커버씌우면 끝인데 말이죠. 말이 mp3 플레이어지 영화도 볼 수 있었던 가젯이었거든요. 한때는 진짜진짜 많이 사용했었는데 사람도, 기기도, 물건도, 옷도, 모든게 다 시절인연이네요. 영원한건 없고 정해진것도 없다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FUJIFILM 파인 픽스
 마지막으로 디카입니다.
이것도 정말 잘 사용한 물건이었는데 요즘은 사용할이 없죠.
워낙에 핸드폰이 좋게 나와서요.
그 당시에는 이런 물건들을 필요하면 기능에 맞게 하나하나 다 구입해야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그당시의 제품들보다 다 월등히 좋은 성능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죠.
그리고 그당시에는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던 때라 뭐든 다 신기하고 새로운 기능 하나 추가되면 정말 획기적인 기능이라며 광고하고 그래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능들은 시시해졌죠.

그래도 저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모든 세대를 다 거친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한것 같아도 요즘처럼 빠르지 않아서 신승훈씨의 노래 하나로 계절을 유추할 수 있잖아요. ㅎㅎㅎ 요즘은 너무 빨라서 예전이 그립기도 합니다.
노래나 영화, 드라마 모두 90년대가 한국의 문화 르네상스 시대였던것 같아요. 그때 좋은 노래,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소재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고요.
요즘도 재밌고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기때문에 그시대의 작품들이 더 좋게 느껴지는거겠죠.

원래 글을 쓰려는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또 다른길로 샜네요.
이번달은 윤달입니다.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 윤4월이예요.
윤달에는 정리하고 보수하고 수정하기에 좋은 달입니다.
손없는 날 이사하시잖아요. 윤달에는 윤달 전체에 손이 없는 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사, 묘이장, 결혼식, 수의도 짓고...기타등등 하시면 좋습니다.
병원가시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요즘은 윤달에는 결혼식은 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아마 윤달에 묘이장, 수의짓기 이런게 겹치면서 좋은 일은 하지 않는게 좋다는 인식으로 좀 변질되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지난주부터 엄청 버리기 시작했어요. ㅎㅎㅎㅎ
안쓰는 물건은 오래 두는것보다 정리르 하시는게 운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윤달이 자주 오는것도 아이고 이사도 겹쳐서 기회인것 같아서 열심히 버리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생각나며, 덕분에 저는 요즘 추억돋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때 인연이 되어줘서 고맙고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고맙다는 말은 해줬어요.
들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같이해서 저 물건들도 저의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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