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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7일 화요일


소금물이라고?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어제 기사 제목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원인은 '소금물 분무기'  클릭을 하시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소금물 분무기??

내용을 보고는 기가 차더라구요. 무식한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는 것이 제일 무서운 일이라 하는데 딱 그 모양입니다.
그냥 정부가 하라는대로만 해도 아무일이 없을텐데 왜들그렇게 말을 안듣고 예배를 보며 거기에 소금물이라니....

그렇게 간단하게 소금물로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었으면 온국민이 왜 몇시간씩 약국앞에 줄서서 마스크를 사려고 애를 쓰고 있겠는지... 저 사람들이 보기에 이렇게 줄서있는 사람들이 우습게 보이려나요? 자기가 믿는 하나님이 자기는 소금물로 예방하신다고 믿었던 걸까요? 그게 무슨 성경에나 나오는 기적의 성수라도 되는거예요?
지금 마스크 사기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제한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도 몇시간씩 줄서는건 기본이예요.
저도 이번에 약국 문 앞까지가는데 45분이 걸렸어요. 앞에 할아버지 사진속 흰머리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오셨는데 요일을 잘못 알고 오셔서 구입도 못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출생년도 끝자리로 5부제가 시행되는건데 저 노부부께서는 주민번호 끝자리로 오신거였어요. 기다리신 시간이 상당했는데 그냥 돌아가시는 걸보니 제가 다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이렇게 줄서는 사람들은 그걸 몰라서 차가운 봄바람 맞으면서 오랫동안 기다리느냐는 말이죠. 소금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다면 소금물로 샤워하고 마시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고 전세계로 이렇게 퍼지지 않았겠죠.

그리고 저녁 뉴스에서 담임 목사의 전화 인터뷰가 나오길래 신경써서 봤습니다. 뭐하고 말하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담임목사의 해명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시는 분이 이렇게 무지할 수가 있나 싶네요.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은혜의강 교회 '황당 소독'  클릭을 하시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 : 소금물 이게 4% 정도 되는데 민간요법에서는 이게 살균제잖아요. 옛날에 사스 때하고 독감 철에나 뭐 독감 심하게 유행한다고 뉴스에 나오거나 그러면….] 
저는 사스나 독감때 소금물 4%로 민간요법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어르신들의 카톡으로 오는 가짜 뉴스가 극성이라더니 정말 큰일이지 싶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겨보는 건강 프로에서 나오는 정보들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많아서 걸러야 할 내용들이 상당하다는데 하물며 가짜뉴스들은 오죽할까요.
이번에 이런 가짜뉴스 만드는 사람들을 엄벌하는 법을 만들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합니다. 무식한게 죄가 될 수 도 있다는 걸 이번 사례를 보고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온 뉴스입니다. 이재명 지사가 열받아서 내린 명령이라는데 열받을만 하죠. 오죽하면 이러겠어요. 그리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하는 일이니 이번에는 잘 협조해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PICK 안내 경기도, 방역지침 위반 교회 137곳 '밀집집회 제한' 행정명령 클릭을 하시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외국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집주인 가족들은 카톨릭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저녁마다 기도를 했었어요. 아침이나 점심은 안하는데 저녁에는 꼭 기도를 번갈아가며 한명이 대표기도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내용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기도내용과 달라서 좀 놀랐습니다. 약간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 교인들은 뭘 그렇게 바라는 기도를 합니다. 10이면 10 모두 뭘 그렇게 달라는 기도를 해요. 자식을 갖게 해달라, 사업이 잘되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 병낫게 해달라, 내 아들이 좋은 대학에 가서 잘되게 해달라, 우리딸 시집 잘가게 해달라.... 등등 전부 자기 욕심을 바라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뭐가 잘되면 다 하나님 덕이죠. 무슨일이 일어나던지 하나님이 이미 틀을 짜놓으셨다며 나를 잘 사용해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어떻게 자기 인생인데 자기 의지는 하나도 없고 전부 하나님 덕인지 신기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는 다 악마의 시험이래요.  그런데 외국은 그런게없더라구요. 오히려 거기는 한국의 기독교를 다른 종교로 알고 있어요. 어떤 친구가 자기가 진짜 Crazy한 곳을 안다며 같이 가자고 거기 엄청 재밌다고 해서 가봤더니 한국 교회여서 엄청 창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변질되고 와전됐다는 증거겠죠. 그 친구는 무슨 부흥회 이런걸 갔던거 같은데 자긴 진짜 재밌었다고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재밌다고 막 울고 소리치고 미친 사람들 같았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그 가족의 저녁 기도는 늘 한결같았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이렇게 다같이 모여 얼굴보며 따뜻한 음식을 먹게 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이거였어요. 너무 단순해서 이게 다야? 하니까 그럼 뭘 더 하냐고 저에게 반문하더라구요. 그리고 예배도 시간되면 가는거고요. 그렇다고 안가는 날이 더 많은건 아니지만 집안 행사나 주요한 일이 있을때는 안가더라구요.
우리 나라처럼 주일이라고 의무적으로 예배에 참가해야한다고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종교나 믿음을 가지시려면 이렇게 순수하고 올바른 믿음을 가지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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