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일요일


길운 20년 흉운 20년


안녕하세요?
도토리철학관의 초록도토리 입니다.


TV조선에서 주말 드라마로 "바람과 구름과 비"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나 남주인공은 선호하지 않지만 드라마가 명리학을 주제로 한 드라마라 보고 있습니다.
어제 방영된 편을 보니 날라리 수험생(과거 준비생) 오빠를 둔 가족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자기가 운이 안좋아서 10년을 과거에서 낙방을 했다고 운탓을 하는 사람을 장남이라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땅팔고 가세도 기울어 초가집으로 이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여동생은 밤마다 기생 생활을 하며 오라버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죠.
그런 자가 최천중(남자주인공으로 사주 명리를 깨우쳐서 운명에 맞서려는 자입니다.)한테 사주를 보러 옵니다.
최천중은 그자와 여동생을 보고 그가 알고 싶어하는 이번 과거에서 붙는지 떨어지는 지에 대한 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거기다 자기 복채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줘서 보냅니다.
나중에 최천중이 아침을 먹는데 이 자가 찾아와서 난동을 부립니다.
내가 붙냐 떨어지냐를 따지면서 내가 그동안 운이 안좋아서 과거에 낙방했는데 그동안 고생했는데 너같은 점쟁이마저 나를 무시하냐면서 내가 붙는지 떨어지는지 맞춰보라고 합니다.
최천중은 내가 불쌍한 니 동생 이랑 동정심 많은 어느 여인이 생각해서 말해준다면서 떨어진다고 하죠.
그러니까 노발대발하면서 내가 붙고 보자면서 나갑니다.
그자가 운이 않좋다고 말한 10년은 사실 길운 20년 중에 10년이었습니다.
집안과 여동생한테 빌붙어서 약한 사주가 안죽고 잘먹고 잘살았으니 얼마나 좋은 운을 누린거겠어요. 한량으로 시험준비한다면서 고시촌에 방얻어서 집안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늦게 일어나고 공부는 안하고 놀음에 기생집에 술과 함께 자기 하고픈거 다 즐기며 살았으니 이보다 더 좋은 운이 어디있겠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사람처럼 자기가 좋은 운이라는걸 모릅니다.
자기를 객관화해서 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자기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어떤일이던 노력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지 못하면 운탓을 하지요.
그리고 나중에 누군가가 최천중처럼 직설을 날리면 이젠 부모탓 주변 탓을 합니다.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이사람은 진짜 낙방을 하고 낫을 들고 최천중을 찾아와 행패를 부립니다. 그러자 최천중이 "당신은 20년간 길운이었다. 그 길운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앞으로 20년 흉운을 어떻게 보내게될지 정해진다"고 직설을 날리죠.
길운을 잘보냈으면 20년 흉운을 넘길테고 길운을 잘못 보냈으면 20년 흉운을 버티지 못할것이라고 했죠. 그말 듣고는 여동생이랑 엄마랑 모두 가스로 질식해서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그때 최천중이 나타나 모두 구해내고요. 

드라마를 보시던 분들중에 명리학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서 왜 20년이지? 하실텐데요.
사주는 음양의 학문입니다. 음양으로 시작해서 음양으로 끝난다고 봐도 무방해요.
수기운에 음과 양이 있고 목기운에도 음과 양이 있어요. 그리고 대운은 10년 단위로 바뀝니다.
그래서 이사람에게 목의 기운이 좋다면 음의 목기운 대운 10년, 양의 목기운 대운 10년 이렇게 길운이 20년간 가고요. 수의 기운이 안좋은데 수의 기운으로 바뀐다면 음의 수기운 10년, 양의 수기운 10년 이렇게  20년간 흉운으로 가게 되는겁니다.
만약에 수기운과 목의 기운이 모두 안좋은 사람이라면 최악의 경우가 되겠죠. 흉운으로 40년이 갈 수도 있으니까요.

인생은 인과응보고 과거의 내가 한 일의 결과로 현재와 미래가 정해집니다.
좋은 운을 갈때 겸손하고 남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나쁜 운을 갈때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어요.
농사랑 똑같죠.
봄에 씨를 어떻게 잘 뿌렸는지 더운 여름에 얼마나 노력해서 농작물을 키웠는지에 따라 가을의 추수량이 달라지고 그것으로 인해 겨울이 달라지잖아요.
여기서 농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건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것이고요 이 날씨가 운에 해당하는거죠.
그리고 흔히들 인성운에는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그럼 내가 공부를 하는건지 운이 나를 공부시키는건지 가끔은 정말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김메러 가야하는데 날씨가 선선해요 그럼 김을 더 많이 더 잘 멜 수 있겠죠.
날이 더우면 김맬수가 없잖아요. 
공부해야할때 공부가 잘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좀 더 수월하게 공부를 하게되고 공부가 재미있을 수도 있겠죠. 이러한 날씨나 환경에 해당하는게 운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내 인생을 사는건 나인데 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공부하는 나도 됐다가 노는 내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명리학에서 운이라는건 Luck을 뜻하는게 아니예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흉운을 대비해서라도 잘 살아야 합니다. 
오늘 드라마 재밌었네요. ㅎㅎㅎ
앞으로 정주행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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