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일 목요일


추석맞이 동네 뒷산 산책이라 쓰고 등산이라 읽는다.


안녕하세요?

도토리 철학관의 초록도토리입니다.

 

추석 잘보내고 계시겠죠?

저는 어제는 전부치고(명절 분위기 낼겸 소소하게 부쳤어요.) 오늘은 동네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성묘하러 가족단위로 산을 찾으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덕분에 산에 산소가 이렇게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산소가 산속 외진 곳까지 곳곳히 있는것도 신기한데 그런 곳까지 차를 가져왔다는걸 믿을 수 없었습니다. 평일에는 차량 불가 지역인걸로 알거든요.

그런데 명절때는 예외인가봅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산림청 차량이랑 119차 빼고는 못들어간다는 팻말이 붙어있는 큰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이번 산행이 예전과 눈에 띄게 다른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청솔모가 많았는데 오늘은 귀여운 다람쥐가 많이 보여서 신기했어요. 다람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어찌나 날쌘지 하나도 못찍었어요. 

갑자기 청솔모가 사라진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얼마전부터 생긴 산고양이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봤어요. 

언제부터인지 산고양이랑 들캐가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모두 유기된 길냥이와 강아지들이겠죠. 개채수가 늘오나질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집을 나설때는 산성까지 가볼 생각이었는데 아직 이른 가을인지 단풍이 없어서 산성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둘레길만 한바퀴 휘휘~ 돌고 내려왔어요.

그래도 힘듭니다. 끙.... 

동네 뒷산이지만 나름 꽤 유명해서 둘러볼 곳이 좀 있거든요.

작년에는 날씨 좋은날 산성을 갔었는데 너무 멋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작년에 올랐던 산성 사진입니다. 멋있죠?



정상이나 전망대가 아닌데도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요.

가는길은 정상보다 더 힘이 들어요.

오늘은 멀리서 산성을 바라보며 사진하나 찍고 말았습니다.



위 사진속 나무들이 보이는 일직선으로 된 곳이 첫번째 사진속 산성이예요.
단풍이 들고 날씨가 쾌청한 날 산성에 한번더 도전해 보려구요. 

산 입구에서 본 나무인데 아직도 초록 덩쿨이 올라가는걸 봐서는 한여름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은 초록색 잎을 자랑하지만 곧 잎사귀들이 노랗게 변해서 떨어져서 마치 노오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길이 만들어 지면 그때 다시 오고 싶어요. 단풍나무는 아닌데 잎이 노란색으로 변해서 떨어지더라구요.

이 길을 아는 사람들은 아마도 동네사람들 뿐일꺼예요.
 
이 산이 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동네 뒷산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전국에서 꽤 유명한 산이라 휴일마다 관광버스가 산입구에 꽉 차버리거든요.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장소에도 들어가고요.

잘 조성된 황톳길과 산성때문인거 같은데 이런거 빼고도 조용히 토끼도 만나고 다람쥐도 만나면서 걷기에 좋은 길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그래도 이렇게 이쁘게 핀 코스모스가 반기는걸 보니 가을이 실감나네요.



무슨 꽃인지는 모르는데 혼자 아주 선명한 빨간색 꽃을 피워서 시선을 확 잡더라구요.
가장자리는 선명한 노랑색이 빨강색과 대비를 이뤄 꽤 강렬했어요.

그리고 처음에 본 애벌레가 너무 크고 통통해서 기겁을 했는데 그뒤로 보이는 애벌레는 귀엽게 느껴지더라구요 첫 애벌레가 너무 강렬한 인상을 줘서 그랬나봐요. 자꾸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놈으로 한번 찍어봤어요.

그리고 지네인데 살아있는 지네는 태어나서 첨보는데 보자마자 이건 지네라는걸 바로 알았어요.

바로 알아보고 스스로 신통하다며 신기해하다가 아! 얘 독있지? 하고 언능 피했어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진 나갑니다~


이 사진 보면 또 가을 느낌 나죠?



그런데 저 오늘 많이 걸은거 같은데 왜 14,000 걸음밖에 안 찍힌걸까요? 

2만 걸음은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서 속상합니다.

그래도 저는 오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왔기때문에 연말까지는 잘 지낼 수 있을꺼같아요. 

제가 일부러 나무가 양옆으로 쫙쫙 뻗은 길을 골라서 걸은 이유가 있는데요.  

저는 사주상으로 목기운을 좀 보충해줘야 하는 사람이거든요. 

저뿐만이 아니라 사주에서 목기운이 좋은 사람들은 이렇게 나무가 있는 길을 자주 걸어주시면 좋습니다.

주변에 산책길에 나무가 많다면 자주 걸어주세요.

그럼 본인에게 도움이 됩니다.

매일가면 정말 좋겠지만 이상하게 안가게 되는데요 그 이유가 원래 서울사람이 남산타워 안간다는 맥락과 같은거 아닐까요?

(말도 안되는 이유같지만 진짜 왤케 뒷산으로 발걸음이 안떨어지는지 저 이유가 아닐까합니다.)

오늘 보름달이 뜨는 날인건 다 아시겠죠?

토끼가 있는지 진짜 방아를 찧는지 한번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소원도 빌어보시구요.

남은 휴일도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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